[회사원의 맛집]2017.09.20 18:01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가을비가 시원하게 쏟아붓는 어느날. 



팀장님은 말하셨다.

" 비도 내리고, 조신하게 한정식 어때요 ? " 

" 네 !!! 배고파요 " 



헐레벌떡 PC를 때려눕히듯 종료시킵니다. 

'문서를 저장하지 않고 종료할 경우, 모든 내용을 잃을 수 있습니......' 

시끄럿 강제종료 강제종료!! 






여름이 퇴장하고 가을의 등장을 알리는 

시원한 가을비가 폴폴폴 내리붓습니다. 





저희 회사는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별내신도시로 10분 내지 15분 정도이기때문에 

자주 놀러가지요 



그러고보니 별내 뜻이 뭔지 궁금해집니다

영어로 하면

 인스타 인가... 촤하하  





확실히 가을이 다가오는지 해가 짧아졌네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산아래라는 한정식 집인데요, 

정말 산 바로 아래있답니다. 








분위기가 참으로 훈훈한게 

딱 일 얘기하기 좋은 느낌이라 

불안 했던 것은 안비밀





한정식과 회사원이라는 스토리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업무의 특성을 

한정식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한정식과 회사원

- 제 1화 -








묵사발

뭐 이런 비주얼이 있나 망했다 싶은데

먹어보니 피가되고 살이 되는 맛 

=

회사의 흔한 '프로젝트' 

힘들다 하기싫다 이번건 망했다 싶지만

수익이되고 성과가되고 회사의 역사가 됨









산양삼

앙증맞은 크기에 슈퍼파워를 자랑하는 영양가

하지만 개눈 감추듯 없어짐

=

월급

생각만해도 즐겁호랑이기운이 솟아나는 월급날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인연같은 존재



 








불고기 냉채

먹기 싫은 야채를 먹어치우면

달디 단 불고기가 마중을 나옴

=

보너스

하기 싫은 일도 참고하다 보니 보너스가 뿅 









단호박 튀김 

누구나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튀김요리 

=

영수증 정리나 화분에 물주기

어려운일도 재밌는일도 아니지만

아무렇지 않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샐러드

있으면 먹고 없어도 섭섭하지 않은 요리

=

회의

하면 하고 말면 마는 주간회의










계절냉채 

느끼함을 잡아주고 배도 약간 채워주는 산뜻한 요리

=

휴식시간

오후 4시에 갖는 약간의 휴식과 커피한잔. 

퇴근시간까지 분발하게 하는 충전재










활어회 

오직, 이 요리를 먹기 위해 

많은 시간을 인내한 메인디쉬 

=

금요일

팀장님이 없는 금요일 오후.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시간.

뭐든지 할 수 있음. 정시퇴근만 할수있다면! 









볶음요리 

숙주와 굴소스와 가쓰오부시의 달달함

안어울려야 맞는데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싶은 맛

 = 

우리팀 

(설명생략)








연잎오리찜 

배고플때 진작 나오지..

꽁꽁 묶인 실타래를 어렵게 풀어헤치니

뿅하고 나타난 세상 맛있는 육고기

=

법인카드

꽁꽁 숨었는지 자주 만나긴 힘들어도

간절하게 바랄때 제 역할 해주는 마녀의 마법같은 존재








빈 그릇

음식을 받아주는 접시

항상 열일하는 '회사원'

없어도 될 것 같지만, 한정식 코스요리의 최애탬

치열한 경쟁에서 음식만 잘 챙겨두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음

(어머 이건써놓고 보니 조금 슬프네요...허허)








사실, 한정식이든 양식이든 

코스요리를 먹으러가면  최대의 관심사는 



이렇게 조그만걸 계속 먹었을때

과연 배가 찰것인가 하는것인데요. 


하나를 다먹고 나면 

다음 요리가 뭘까 기대하는 재미가 있는 것같습니다. 



마치, 

일 하나를 다끝내고 나면

다음엔 또 어떤일이 올까 부들부들 떨고 있는 

회사원의 모습과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먹다보면

배도 부르고 함께 여러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별내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정말 많지요. 

비도 내리고 2차는 조신하게 카페에서 

달달한 커피로 마무리해줍니다.











다음날 아침, 카페에서 회의 샐러드를 하며 

힘차게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허허허





여러분은 회사에서 언제가 가장 기쁜가요? 


산양삼이나 불고기냉채?

아니면 활어회 일 수도 있겠네요 




힘들고 지쳐도 밥심으로 버텨내도록 해요.


회사원은 밥심 ! 

큰 일교차에 감기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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