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울창한 숲냄새를 풍기던 과기대 꿈동산은
어느새 단풍이 짙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너무나도 정신없는 10월의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 마음이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 오 내가 가을을 타는가 '
' 뭔가 놓친 일이 있는가 '
그러고는 이내 알아차립니다.
뜨든 ! 팀장님 생일 !
팀장님의 생일이 얼마 안남았던것이지요.
(어쩐지 분명 일을 다 끝냈는데, 뭔가 불안한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허허)
그리고
청명한 하늘을 뽐내는 그 날이 다가왔습니다.
치열했던 하루가 지나가고, 생일잔치를 하러 공릉역 주변을 서성입니다.
저희 팀이 좋아하는 이자카야가 문을 닫았다는 풍문을 듣고 슬퍼했는데
리뉴얼이 된 이자카야 우진상을 발견합니다 !
우우우우 !!
문득, 어릴적 부터 좋아하던 동요가 생각나네요.
함께 느껴보실까요?
(앗, 실제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외모 등과는 무관한 동요임을 알려드립니다 허허)
[BGM]
산중호걸
산중 호걸이라 하는 호랑님의 생일날이 되어
각색짐승 공원에 모여 무도회가 열렸네 ~
토끼는 춤추고 ! 여우는 바이올린 !
찐짠~ 찌가찌가 찐짠 ~ 찐짠찐짠 하더라
그 중에 한 놈이 ! 잘난체 하면서 !
까불~ 까불 까불 까불 ~ 까불까불하더라
점점 초가 늘어간다며 썽이 난 팀장님
생일축하드립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
이자카야 우진상이 리뉴얼이 되고 정말 분위기가 아늑해졌어요!
사케를 주문하니 알록달록 사케잔을 고를 수 있었어요
취향대로 잔을 고르고,
찬바람이 불때는 도쿠리에 넣어 따듯하게 마셔주십니다.
우선 오뎅탕이 일반 오뎅탕과는 다르게
면이 들어갔구요,
칼칼한게 정말 하루에 피로가 다 가시는 맛이었습니다.
사케는 사실 따듯하게 마실때보다
적당히 차게해서 마시는게 사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모듬꼬치를 주문해 마요네즈와 시치미에 찍어서 챱챱챱 먹어주면
겨울여행은 아무래도 일본으로 가야할 것같은
압박이 몰려오는 느낌입니다.
알록달록을 누가 단풍에 쓰는 말이랬습니까!
모듬꼬치와 얼큰한 오뎅탕의 조화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 사장님, 계산은 팀장님이 하니까 요거 한그릇 더주세요 "
하지만 팀장님의 부드러운 인상을 보시고는
생일축하한다며 가라아게를 서비스로 내어주셨습니다.
어멋 ! 감사합니다 (저희팀장님 얼굴이..무서워..죄송해요... 허허허)
그리고, 미운우리새끼인가요?
궁상민씨가 일본 후쿠오카의 포장마차에서 먹고 유명해진
명란구이를 시켜봅니다.
정말 너어무 맛있는 명란구이,
마요네즈와 생와사비에 찍어먹으면
어떤 맛이냐하면요,
약간,
일 열심히 한 달에
회사에서 수고했다면서 책상에 몰래와,
명란구이를 두어덩이 지급해줬으면 하는
그런 맛입니다.
대리님이 명란 알러지가 있다고 하더니..
맛있다고 홀랑 다드셔서..
한번 더 시킵니다.
오손도손 찌가찌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배부른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
여러분은 회사에서 어떤 생일을 보내시나요 !
보통 회사에서는 부서별로 모여 파티를 하거나
특별한 날이라며 특별한 선물과 더 특별한 일(?)을 하사해 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생일축하한다는
따듯한 말한 마디가 최고 인것 같습니다.
기쁜일 슬픈일 모두 따듯하고 맛있는 식사 한끼하시며
밥심으로 즐거운 회사생활 하시길 바라요 !
'켈디 이야기 > 켈디탐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원의 맛집#9 엘리시안 스노보드 난리파티 (0) | 2017.12.22 |
---|---|
회사원의 맛집#8 밤도깨비야시장 놀러가기 (0) | 2017.11.02 |
회사원의 맛집#6 한정식과 회사원 (0) | 2017.09.20 |
회사원의 맛집#5 몸보신합시다! 유황오리 진흙구이 (0) | 2017.08.31 |
회사원의 맛집#4 한국이러닝개발원 워크샵 (0) | 2017.07.24 |